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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주는 엄마 찡그리는 엄마

권은경 0 4,172 2006.08.23 15:15
언어치료를 받으면서
정말 많은 엄마와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그저 ,
우리 애 같은 아이가 또 있구나 하는 반가움과 안도감이 앞섰지만
지금은 모든 아이들이 다 똑똑해 보이고
모든 어머님들이 참 훌륭하고 존경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단지 의사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뿐이지
보통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귀엽고 소중한 아이들
그리고 근심걱정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어 보이는
수다스럽고 활기찬, 동네에서 자주 만나는 그냥 보통 엄마들

하지만, 1년 넘게 언어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제게 보이는 작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받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아이와 엄마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둡습니다
아이에게 말한마디 내뱉을때마다 언짢음과 불쾌감이 섞여 나오는 엄마들과
역시 엄마 못지 않게 짜증스럽고 뭔가 맘에 안드는 듯한 아이 얼굴들
힘들겠지요
다른 아이들 피아노다 속셈이다 학원 가기 바쁜데
우리 아이는 밖으로 드러내기 곤란한 치료를 받으러 다녀야 하고 ...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기간도 알 수 없는 시간들을 왜 허비해야 하는지
다른 아이들은 말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참 똑똑하기만 한데 ...

언어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효과를 톡톡히 본 아이와 엄마의 표정은 참 많이 다릅니다
가벼운 감기 치료 받으러 온듯 밝고 여유 있는 엄마들과
잘 웃고 잘 떠들어대는 아이들
이미 말늦은 아이를 둔 엄마의 속상함과
치료의 끝을 알 수 없는 답답함은 이미 넘어선 뒤이기 때문일까요?

참많이 다릅니다
웃어주는 엄마와 함께 베시시 미소짓는 아이
찡그리는 엄마 옆에 역시 신경질적인 아이의 모습
어떤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더 보기 좋으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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